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주가 무너질 불안요인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코스피지수가 드디어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유럽, 남미는 물론 일본증시까지 연고점 경신행진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어찌보면 다소 늦은 동참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총 1,3위 종목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외국인의 16일 연속 주식순매수 열풍이 이어지니 주가 전망이 좋지 않을 수 없다.
미국 3월 비농업 고용도 16만2000명 증가하면서 2007년 3월 이후 최대 고용이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4000명의 고용이 증가하면서 2008년부터 시작됐던 고용 감소 추세의 고리를 23개월만에 끊은 데 이어 지난 1월 고용도 수정치 등락을 거치면서 증가(당초 2만명 감소, 2월 지표 발표시 2만6000명 감소로 수정, 3월 발표시 1만4000명 증가로 재수정)로 돌아선 것으로 발표됐다.

결과적으로 2009년 1월 74만1000명의 고용감소를 불러내며 74년 12월 이후 49년만이자 사상 3번째의 대규모 고용 감소를 피크로 고용이 악화일로를 벗어났으며 지난해 후반부터 증가 반전을 시작한 뒤 3월부터 10만명 이상의 고용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물론 예상치(18만4000명)에 미치지 못했고 10년만에 실시하는 인구 센서스를 위한 임시 고용자(4만8000명)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민간 고용이 12만3000명에 달하면서 2007년 5월 이후 최대규모 고용증가가 이뤄졌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실업률도 3개월째 9.7%를 고수하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10.1%까지 오르면서 83년 4월후 첫 두자리수를 기록한 뒤 11∼12월 10.0%로 낮아진 데 이어 올해 9%대로 내려선 것에 비추어 앞으로 확실시되는 고용시장 개선에 따라 실업률 하락도 당연한 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들어난 고용자수 증가에 기뻐할 일만은 아니다. 시간당 평균임금이 18.9달러로 전월대비 0.1% 감소했는데 이는 비교 가능한 통계가 나온 2006년 이후 첫 감소다.
고용자수가 늘고 실업률이 감소한 들 임금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다.

증시 휴장 속에서 반나절 장으로 열린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은 또 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2년물은 4bp 올라 1.1%에 달했고 10년물은 3.94%로 7bp나 오르며 4%에 육박했다. 3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4.81%로 8bp나 급등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6%,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0%로 인플레가 무색한 판에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은 경기 활성화 및 주가 상승에 호재가 아니다.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인플레가 형성되면서 금리가 오르면 할인율이 높아지고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면서 자산의 액면금액을 높이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인플레 기대감이 없는 상태에서의 금리상승은 불안감 부상의 표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넘은 가운데 코스닥지수가 하향세를 보이는 것도 불길한 징조다.
외국인이나 개인이 매수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의 상대적인 매도우위 정도로 코스닥지수가 전혀 힘을 못쓰고 있다는 것은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의 공격적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상승 일변도를 구가하는 것과 전혀 다른 현상이기 때문이다.

장이 나쁠 때라도 코스피에 소속된 우량주 처분은 가능하지만 코스닥 시총상위 종목조차 시장 분위기가 좋을 때 팔아야만 처분이 가능하다는 강박감에 의해 것이라면 향후 장세 전망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는 시각이 형성됐다는 뜻일 수 있는 일이다.

천안함 침몰 원인도 어떤 변수가 될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사건 초기에는 북한의 공격 증거가 없다면 북한 소행이라고 하지 않는 쪽이었으나 이제는 북한이 공격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없는 한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천안함 침몰 원인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때까지 북한이 언제 어디에서 대한민국의 영토를 침범하고 재산과 인명을 뺐는 등 안위를 위협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게 됐다.
증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라는 데 큰 이견을 달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는 장기적인 파장을 불러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홍재문 기자 jmo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