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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銀-IMF 총회, 경기 회복·기축통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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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오는 6∼7일 양일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경기 회복에 따른 출구 전략 시행과 기축통화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연차 총회에 참석하는 각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세계 경제에 대해 논의하고 달러화 약세로 불거진 기축통화 문제를 현안으로 다룰 예정이다.
지난달 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의 회복을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실업률 상승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증가가 우려스럽다는 의견.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 실업률 문제 극복과 경기부양책 이후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논의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의 시행 시기에 대한 조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도 "내년부터 각국 정부들이 출구전략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축통화 문제 역시 중요한 의제로 제시될 전망이다. 앞서 졸릭 총재는 "미국 달러화가 기축통화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며 "달러화의 위상이 갈수록 줄어들고 글로벌 통화체제는 다극화로 옮겨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10∼20년 내에 중국 인민폐가 미 달러화를 위협하는 국제 화폐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달러의 위상이 당장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졸릭 총재의 발언대로라면 이번 총회에서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려는 미국과 이를 저지하려는 중국 등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의 재원 부족 문제도 총회 의제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졸릭 총재는 세계은행이 자금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금융 위기로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와 같은 국제적인 사안에 대한 대출 수요가 넘쳐나고 있어 조만간 재원이 바닥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졌던 IMF와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의 지분 문제도 또 다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G20 정상들은 2011년 1월까지 IMF지분 구조 개혁을 실천하기로 결의하고 지분 가운데 최소한 5%를 신흥경제국에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또 세계은행에 대해서도 최소 3%의 투표권을 신흥국에 이전하는 방안을 내년 봄까지 마련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IMF 의결권과 관련된 G20의 결정은 원칙적인 선언에 그쳤을 뿐 구체적인 합의이행에 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중국 등 주요 신흥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이 안건에 대해 논의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세계은행이 산하에 있는 국제금융공사(IFC)를 통해 55억 달러의 기금을 마련, 신흥국과 개도국의 부실자산 인수를 위한 배드뱅크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밝힌 점도 눈에 띈다. 이 의견은 IMF가 동유럽 신흥국들의 은행권 부실대출이 향후 몇 년 안에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직후 나왔다. 세계은행과 IMF가 신흥국들의 부실자산 인수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 사안 역시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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