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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업계 '모바일 세상에 큰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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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과거 TV나 영화 시청자들은 보다 큰 화면으로 프로그램을 시청하기를 원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명함 크기만 한 화면을 통해 TV를 시청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었다.

그러나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손바닥만 한 휴대폰 화면을 통해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영화와 TV 프로그램 공급자들이 모바일 TV 시장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3일 닐슨 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휴대폰을 사용한 미국 내 비디오 시청자는 1760만명으로 전년 동기 1120만명과 비교할 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의 급증은 모바일 기반 미디어 산업의 발전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휴대폰을 통한 TV 프로그램 시청이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비 지글러 NBC유니버셜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대표는 "NBC.com의 모바일 방문자 중 60%는 기존 TV가 근처에 있어도 자그마한 모바일 TV용 화면으로 드라마 등의 TV 프로그램을 본다"면서 "이는 상당히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대다수 TV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 업계가 광고 수익에만 의존할 경우의 모바일 미디어 사업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만큼 많은 모바일 TV 시험 방송이 유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연구되고 있다. AT&T와 버라이즌의 경우 유료 회원 서비스를 곧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의 일부 대형 TV 방송국 오너들은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공급하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는 퀄컴이 휴대폰을 통해 ESPN, 폭스뉴스, MTV 등의 채널을 서비스하는 모바일TV인 플로TV와 유사한 형태로 콘텐츠를 휴대폰에 공급한다.

빌 스톤 플로TV 대표는 "미디어 산업에 이동성을 가미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이 사업은 매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모바일그룹은 스마트폰에서 한 달에 9.99달러의 가격으로 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비트밥을 선보였다. 비디오 대여 체인인 블록버스터는 지난달부터 휴대폰용 영화 시청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스카상을 받은 '허트 로커'는 24시간 동안 3.99달러에 서비스된다.

그러나 미디어 산업계의 이러한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모바일 기반 비디오 사업의 시장성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가정은 이미 케이블이나 위성 방송을 시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톤 대표는 "플로 사용자들이 하루 평균 30분의 비디오를 시청하며 현재까지 한 달에 10달러 이상의 서비스 사용료를 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미디어 TV 서비스 시장은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대역폭 제한도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 블록버스터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AT&T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애플 아이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모비TV 등 모바일 TV 회사들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라인을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에릭 베르거 소니 픽처스 텔레비전 부사장은 "모바일 TV 시장은 2년 전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커다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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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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