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엔진음 문제로 수정 불가피...3월 이후 출시 예정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최대 야심작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미국 출시가 3~4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5일 현대차미국법인(HMA)에 따르면, 당초 1~2월 미국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었던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가상 엔진음' 문제로 출시 일정이 3월 이후로 연기됐다. 마일스 존슨 HMA PR 매니저는 이와 관련해 "가상 엔진음을 수정하느라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최근 미 교통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저속 주행시에도 엔진 소리를 반드시 들리도록 법제화를 추진하면서 이 버튼이 오히려 걸림돌이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가 무소음 주행시 교통 사고를 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가상 엔진음 버튼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 작업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버튼만 제거하는 게 아니라 내부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출시 일정이 5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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