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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애널리스트, 4차 산업혁명으로 분석시각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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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대신증권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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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분석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몇 년간 분석 및 서비스 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면서 국내 커버리지 기업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기업 분석도 병행하는 추세다. 과거 주로 기관투자자(외국인 포함)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 범위가 이제는 고액자산가(HNWㆍHigh Net Worth)로 확대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삶과 질을 높인다. 자율주행차와 공유경제는 교통정체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는 기후변화를 늦춘다. 로봇은 위험한 일을 대신하고, 유통 블록체인 정보는 내 식탁 위의 식재료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한다. 최근에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황홀한 '드론쇼'가 펼쳐졌고 전 세계가 열광한 바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을 향한 세상의 관심은 뜨겁다.
실생활과 점차 가까워지는 4차 산업혁명의 전개를 지켜보면서 필자는 애널리스트들이 자산의 적정가치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양적 확대는 물론 질적 향상도 필요한 시점이다. 자산의 적정 가치 분석은 담당 분야와 산업에 4차 산업혁명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이 돼야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은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2016년 1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한 이후 급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대부분의 자산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한 흥미로운 사례로 '4차 산업혁명의 자동차 공급업체 자본이익률(ROE)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글로벌 컨설팅기업 롤랜드버거의 연구 결과를 들 수 있다. 롤랜드버거는 가상공장, 자동 소재흐름, 지능형 기계, 예지정비, 생산시스템 네트워크화 등에 힘입어 자동차 공급업체의 ROE가 종전의 15%에서 40%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기술의 혁신을 바탕으로 제반 산업의 융ㆍ복합이 일어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패러다임 변화로 이어지는 현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 및 나노기술, 무인운송(자율주행, 드론), 3D 프린터 기술 등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 선두주자들은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 텐센트 등으로 이들은 강력한 플랫폼을 형성해 유통과 금융혁명을 이끌고 있다.
문제는 4차 산업혁명이 생활 편의와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긍정적인 결과를 창출하는 이면에, 파괴적 혁신을 바탕으로 한 승자독식 현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가까운 예로 아마존의 최근 오프라인 사업 진출은 미국의 제약, 유통업, 배송업, 보험업 등을 위협하고 있다.

또 공유경제와 자율주행차량의 발달로 향후 5년 이내에 각 가정과 기업들의 자동차 소유 필요성이 급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2P 금융 확산, 블록체인 발전,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의 영향으로 은행, 증권, 보험사들의 금융 중개업무의 부가가치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금융사들이 향후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먹잇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제는 애널리스트들이 분석의 시각을 넓혀야 할 때다. 4차 산업혁명이 미래 어느 순간에 담당 기업에게 어떤 충격을 줄 지, 혹은 어떠한 기회요인을 제공할 지를 면밀히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전략 본부장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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