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삶과 질을 높인다. 자율주행차와 공유경제는 교통정체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는 기후변화를 늦춘다. 로봇은 위험한 일을 대신하고, 유통 블록체인 정보는 내 식탁 위의 식재료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한다. 최근에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황홀한 '드론쇼'가 펼쳐졌고 전 세계가 열광한 바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을 향한 세상의 관심은 뜨겁다.
4차 산업혁명은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2016년 1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한 이후 급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대부분의 자산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한 흥미로운 사례로 '4차 산업혁명의 자동차 공급업체 자본이익률(ROE)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글로벌 컨설팅기업 롤랜드버거의 연구 결과를 들 수 있다. 롤랜드버거는 가상공장, 자동 소재흐름, 지능형 기계, 예지정비, 생산시스템 네트워크화 등에 힘입어 자동차 공급업체의 ROE가 종전의 15%에서 40%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기술의 혁신을 바탕으로 제반 산업의 융ㆍ복합이 일어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패러다임 변화로 이어지는 현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 및 나노기술, 무인운송(자율주행, 드론), 3D 프린터 기술 등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 선두주자들은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 텐센트 등으로 이들은 강력한 플랫폼을 형성해 유통과 금융혁명을 이끌고 있다.
또 공유경제와 자율주행차량의 발달로 향후 5년 이내에 각 가정과 기업들의 자동차 소유 필요성이 급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2P 금융 확산, 블록체인 발전,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의 영향으로 은행, 증권, 보험사들의 금융 중개업무의 부가가치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금융사들이 향후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먹잇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제는 애널리스트들이 분석의 시각을 넓혀야 할 때다. 4차 산업혁명이 미래 어느 순간에 담당 기업에게 어떤 충격을 줄 지, 혹은 어떠한 기회요인을 제공할 지를 면밀히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전략 본부장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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