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나 아지오는 청각 장애인들이 만든 구두 브랜드라는 이유로 품질이 좋지 못할 것이란 편견과 싸워야 했다.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유시민 전 장관, 배한성 성우 등이 모델로 나섰지만 그 또한 역부족이었다. 결과적으로 아지오는 공익성은 있었으나 지속가능성의 부족으로 사라진 기업이 됐다. 최근 아지오가 대중들의 사회적 관심으로 다시 살아난다는 소식에 함께 일하는 사회적기업 운영자로서 너무나도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전주비빔빵은 설립초기 ,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한 대기업으로부터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판로 개척, 마케팅, 사업 규모 확대에 따른 손익ㆍ원가 관리 등 사업관리 방법들을 도움 받았다. 최근에는 전주시와 전북은행에서도 지원을 고민 중이다.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전주비빔빵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기업이라는 특별한 이유와 맛있다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명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에 언급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주빵카페는 7월 이후 월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해 자생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사회적 기업은 공익성과 지속가능성 두 가지 요소가 요구된다. 공익성은 사회적 기업 설립 과정에서 요건이 충족되는 요소이나, 지속가능성은 기존 경제적 주체의 도움 없이 갖추기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사회적기업이 기존 경제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대중들은 각 사회적기업의 공익성을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근원적 목표의 실현을 위해 함께 애써야 한다. 구두 한 켤레를 사거나, 빵 하나를 사 먹을 때 익숙히 찾던 백화점 매장이나 대형 마트를 벗어나 넓은 시각에서 사회를 살펴보자.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배양해줄 수 있는 초기 주체는 정부나 지자체와 기업이나, 후기 주체는 대중 스스로임을 자각해야 한다.
천년누리전주제과는 사업 확장에 대비해 5명의 새로운 직원을 뽑았다. 지속가능한 회사 운영에 대한 확신이 취약계층을 위한 5개의 소중한 일자리를 만든 것이다. 정부가 강조하는 일자리 창출도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들만을 상대로 정책의 이행을 강요할 수 없다. 공공 부문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에도 한계와 마주한 판국이다. 그 자리에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한들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로 남는다. 사회적 기업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장윤영 천년누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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