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는 동전 제작ㆍ유통 및 관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잔돈을 휴대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2009년 롯데마트와 함께 L.POINT(엘포인트) 잔돈 적립 서비스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한은에서 시행하는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 용역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 카드 등 스마트폰 기반 금융 서비스가 잇따라 쏟아져 나오면서 핀테크(금융+기술)라는 단어는 너무나도 익숙한 용어가 됐다. 모바일 전문 분석업체에서 발표한 '2018년 APP 경제 전망 예측'에 따르면 올해 역시 증강현실(AR)ㆍP2P(개인 간 거래) 결제ㆍ쇼핑 등이 전 세계 모바일 앱 트렌드라고 한다. 그중 전통 은행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P2P 결제 앱은 기반을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위챗과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등이 P2P 결제 분야에서 활동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카카오가 만든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지 겨우 4일 만에 5000억원이 넘는 대출ㆍ예금을 달성하면서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기존 금융권은 더 이상 과거의 명성에만 기댈 수 없는 무한 경쟁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롯데멤버스도 P2P에 기반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고 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약 75%에 해당하는 38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엘포인트는 연간 포인트 거래량이 5000억원, 연간 포인트 유관 매출은 40조원에 달한다. 이에 롯데멤버스는 인터넷은행과 함께 업계 최초로 P2P 결제 모델을 추진하려고 한다. P2P 결제 모델을 통해 제휴 가맹점은 신용ㆍ체크카드 및 인터넷은행 직불 계좌 등으로 결제 시 발생하는 가맹점 수수료를 결제대행(PG) 플랫폼을 갖춘 엘포인트와 간편결제 서비스인 L.pay(엘페이)를 이용해 최소화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지원 및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향후에는 P2P 금융을 통한 예금 및 자금 대출 등도 가능할 것이다.
최근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학 교수는 영리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사회적 가치에 관심을 갖고 공유 가치 창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유펜의와튼스쿨제러미리프킨 교수 역시 공유사회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경제의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멤버스를 비롯해 많은 국내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강승하 롯데멤버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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