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도 마찬가지다. 미리 노후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의 은퇴 설계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젊었을 때 자동차나 명품 등 낭비성 지출이 많았고, 결혼한 이후에는 자녀들에게 사교육 등의 명목으로 대부분의 자산을 쓰는 경우도 있다. 노후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었고 막연히 모든 일이 잘 될 것으로 믿었던 것일까. 단기적인 해법은 없다.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해법을 고민하고, 차근차근 개선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지만, 금융교육은 전무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금융의 비중과 중요성은 커져가는데 한국에서는 가정과 학교, 사회 어디에서도 돈의 소중함이나 돈을 제대로 모으고 투자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곳은 마땅치 않다. 미국의 경우 초등학교부터 학생들이 참여하는 주식투자클럽 등이 활성화돼 있어 어린이들이 경제와 금융을 접할 기회가 많다. 더 늦기 전에 한국도 자녀들의 금융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초등학교 주식투자클럽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워린 버핏처럼 어려서부터 투자를 배우고 실천할 기회를 줘야 한다.
더불어 주식투자에 대한 생각의 전환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금융에 관심을 갖는다면 자연스레 주식시장이 더 활성화돼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많이 생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물론 해당 회사의 주식에 투자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서 부의 가치는 크게 벌어질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어려서부터 복리 효과가 무엇인지를 충분히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금융과 경제, 자본주의와 복리의 원리를 가르치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해주면 금융에 대한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꼭 봐야할 주요뉴스
'3000원 샤넬밤'도 품절대란…다이소 "다음 대박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