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 대비 자본확충 나서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SGI서울보증의 배당성향을 종전 75%에서 55.7%로 낮춘다. 2021년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에 대비한 조치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보증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당기순이익 6100억원에 대한 배당성향을 당초 75%에서 55.7%로 낮출 계획이다. 예보는 서울보증에 대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75%의 고배당정책을 고수해 왔다.
예보는 공적자금 회수 일정이 다소 차질이 있지만 서울보증의 자본확충이 우선이라고 판단, 배당성향을 낮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보증이 현재의 재무구조를 유지할 경우 RBC비율 400%선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보증의 익스포져(위험노출액)인 보증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58조원이다.
또 오는 7월 사잇돌대출 1조원 한도가 소진된 후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자금도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울보증을 정부가 정책금융에 활용하고 있는 이상 건전성 관리를 위해 내부 잉여금을 유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7조원대 총자산을 10조원까지는 늘려야 익스포져를 감당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보가 서울보증에 투입한 공적자금은 모두 10조2000억원이며, 이중 회수된 금액은 3조2057억원(누적)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