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없는 하루는 말처럼 쉽지 않다. 미국의 저명한 과학 저널리스트 수전 프라인켈이 하루 동안 자신이 접촉하는 플라스틱 제품을 모두 기록했더니, 불과 45분 만에 노트 한 페이지가 가득 찼다고 한다. 말 그대로 '플라스틱 사회'다.
특히 비닐봉지와 빨대, 컵 등 무심코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 플라스틱은 더 큰 문제다. 분리수거만 잘하면 괜찮다고? 재활용된 플라스틱의 활용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다. 파쇄 후 재활용이 어려울뿐더러 오히려 처리비용이 더 크게 들기도 한다. 유엔(UN)에 따르면 해마다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비닐봉지는 약 5조개. 이를 펼쳐놓으면 프랑스 두 배 크기의 면적을 덮는다. 쉽게 쓰고 버리는 이 비닐봉지가 분해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무려 400년 상당이다.
플라스틱 신소재 개발이 가져올 미래가 무궁무진함은 분명하다. 하지만 환경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분해성 플라스틱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덴마크, 아일랜드처럼 세금을 도입하는 방안도 고민해봐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자원 순환 방식을 택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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