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원료값 다시 하락…철강사, 내년 가격인상 제동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철광석 가격 11주 만에 떨어져
원료탄도 300달러대 붕괴…내년 1분기 이후 반영될 듯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연중 내내 거침없이 오르던 철광석ㆍ원료탄(석탄) 가격이 고점을 찍고 12월 들어 급락하고 있다. 업계에선 상승 랠리가 끝나고 그간 폭등했던 가격이 조정세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료값 상승을 이유로 올해 꾸준히 철강재 가격을 인상한 국내 철강사에도 제동이 걸렸다. 시차를 고려하면 내년부터는 가격인상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이달 셋째주(19~23일) 기준 t당 78.86달러로 11주 만에 하락했다. 일일 기준으로 봐도 지난 16일 81.83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19일 81.22달러, 22일 76.15달러로 하락추세다. 원료탄 가격은 t당 300달러대가 붕괴됐다. 지난달 18일 310달러(호주산 프리미엄급 강점결탄 기준) 까지 올랐지만 이후 급격히 하락해 현재 255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한 달 사이 17%가 떨어져 연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이 하락한 것은 재고가 풀리며 공급은 늘어난 반면 수요는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 주요 항구의 철광석 재고량은 2014년 7월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철강 생산지역인 허베이성 탕산시를 비롯해 중국이 최근 스모그로 철강 생산을 제한하면서 철광석 구매량은 점차 줄고 있다.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면 건설 활동도 중단돼 수요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원료탄의 경우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 랠리가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세계 공급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석탄 생산을 다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원료탄 급등세는 중국이 석탄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시작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탄광들이 새로 가동하면서 공급을, 제철소들은 불을 끄는 곳이 늘고 있어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며 "동절기 수요가 끝나면 수입은 더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시황 변화는 국내 철강업계의 가격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차를 고려하면 철강재 인상 기세는 내년 1분기 이후부터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철강사들은 스팟 가격 보단 분기 또는 반기 단위로 수급 계약을 맺기 때문에 철광석 가격은 대부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다만 당분간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업계의 업황을 고려해 여전히 원가 상승분을 전부 반영하지 못했다"며 "4분기에 모두 반영하기 쉽지 않아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철강사들은 그간 원료값 상승을 이유로 연초부터 매월 철강제품 가격을 올렸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열연 가격을 올해에만 총 20만원 이상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경우 이번달에도 t당 12만원 가량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뉴진스의 창조주' 민희진 대표는 누구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