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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진출 일본기업 80% "영업익 낸다"…흑자비중·FTA활용 아태지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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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구미하이테크밸리 부지에서 열린 도레이첨단소재 구미4공장 기공식 모습. 구미4공장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4250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복합재료, 부직포, 폴리에스터 필름 등의 생산 설비를 증설하게 된다. 24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총 1조1천억 원에 이르는 수출 및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2016년 10월 구미하이테크밸리 부지에서 열린 도레이첨단소재 구미4공장 기공식 모습. 구미4공장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4250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복합재료, 부직포, 폴리에스터 필름 등의 생산 설비를 증설하게 된다. 24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총 1조1천억 원에 이르는 수출 및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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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일본기업들의 대한국 투자는 매년 줄어든 추세지만 국내에 진출한 기업들은 착실하게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OTRA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무역진흥기구(JETRO)가 최근 발표한 아시아 및 대양주 진출 일본기업 1만 983개사 대상 실태조사에서 이 같이 분석됐다. JETRO가 주한기업 175개사를 대상으로 2016년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주한일본기업 전체의 81.0%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적자라고 응답한 기업은 9.8%에 불과했다. 아태지역 전체 19개국 중 한국 투자 기업의 흑자 비중이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제일 높았다. 2015년의 경우 흑자 비중은 77.2%, 적자 비중은 13.4%로 2015년에 비해 영업 결과가 개선됐다.
또한 수출비율 50% 미만의 내수시장 판매형 진출기업 125개사의 흑자비중은 81.6%, 50% 이상 진출기업 40개사의 흑자 비중은 85%로서 수출형·내수 판매형 모두에서 흑자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2017년 영업이익 전망에 대해서는 38.5%만이 개선, 19%가 악화될 것으로 답해 내년도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상황이다. 영업이익 악화를 전망하는 주요 이유로는 복수응답 결과 69.7%가 현지 시장에서 매출 감소를 꼽았다.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1~2년 동안 확대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 43.1%, 현상 유지 53.5%, 축소 3.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조사 대비 사업 확대계획은 7.6% 포인트 감소하고 현상 유지 5.6%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대한 투자 확대계획 응답 기업 비중은 2011년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최근 도레이, 스미토모 화학 등 대형 투자가 진행 중인 화학 및 의약 산업에서는 확대 의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61.8%를 기록해 향후 이 분야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주한일본기업들은 경영상의 5대 문제점(복수응답)으로 종업원 임금 상승이 57.5%(2015년 67.7%, 이하 동일), 경쟁상대 대두 53.8%(57.6%), 주요 거래처의 가격인하 요청 46.8%(46.8%), 현지 통화 대비 엔 환율 변동 45.1%(41.2%), 주요 판매시장 침체(소비 침체) 45.1%(39.9%) 등이 꼽혔다. 특히 판매시장 침체(소비 침체)를 애로로 꼽은 비중은 2015년 조사 대비 5.2%포인트 확대돼 한국 내수 침체에 대한 일본 진출 기업의 우려가 반영됐다.

자유무역협정(FTA)활용율은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경우가 단연 높았다. 응답기업 85개사 중 67.1%가 FTA를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해 19개국 중 1위 차지했다. 특히 아세안, 미국, EU 등 주요 지역에서 수출 및 수입에 FTA를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이 50%를 초과해 FTA 체결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산지소(현지 생산, 현지 소비) 확대 양상에 따라 일본기업의 해외진출 증가 추세는 현지 수요가 증가하는 곳을 위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 진출 일본기업의 영업이익 흑자 비율이 높고 FTA를 활용한 수출입에 혜택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도 일본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다. JETRO 설문조사에서는 투자 확대 대상국으로 중국, 태국, 베트남 등의 뒤를 이어 10위를 차지했다. 특히 화학 및 의약품 분야에서는 향후 투자확대 의향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KOTRA는 "한국 소비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투자 확대 의향 비율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내수진작, 통상관계 불확실성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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