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핸드백과 가방을 제조하는 A사의 경우 FTA 조항에서 해답을 찾아 수출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이 회사는 이탈리아에서 질 좋은 가죽 원단을 수입해 가방을 만든 다음 해외로 수출하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막상 수입을 하려고 보니 이탈리아 공급업체가 아직 인증수출자 자격을 취득하지 못했다.
결국 완제품의 수출단가를 높이거나 이윤을 박하게 남겨야만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인증수출자 자격은 신청 후 6개월 후에나 취득할 수가 있었다. 지금 바로 원단을 수입해서 가방을 만들어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 6개월을 기다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5%의 관세 부담을 떠안을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자재를 수입한 뒤 이를 완제품으로 만들어 수출하는 기업에게는 원자재 수급가격과 기일 등이 굉장히 중요하다. 원자재 가격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 싸워나가야 할 완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좌우되고 이윤이 결정 나기 때문이다.한-EU FTA 협정문은 12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그 안에서 해답을 얻었다.
미국과 중국간 통상마찰,신보호무역주의,환율 경쟁 등으로 수출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수출증진을 통한 경제회복 및 일자리 창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해외수출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FTA 활용을 통한 수출확대가 시급하다. FTA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고관세 적용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저하로 점차 그 시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상품의 수출경쟁력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해외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FTA 수출활용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최지호 KOTRA 무역투자상담센터 수출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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