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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칼럼] 드론산업의 발전과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

최종수정 2018.04.24 11:45 기사입력 2018.04.24 11:45

김연학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김연학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인 '드론 오륜기'는 "컴퓨터 그래픽 아니냐"는 착각까지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더 놀라운 것은 사용된 드론 1218대를 단 한 대의 컴퓨터와 단 한 사람이 조종했다는 사실이다.

원래 군사적 용도로 시작된 드론은 최근 통신ㆍ배송ㆍ촬영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상용 드론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주인공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2013년 '아마존 프라임 에어'라는 배송 시스템에 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큰 관심을 끌었다. 2016년 12월에는 영국 케임브릿지에서 무인 드론을 이용한 물건 배송에 처음으로 성공하기도 했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드론을 자사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이용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기업은 중국의 DJI다. DJI는 선전에 위치한 세계 1위의 상업용 드론 제작업체로 전 세계 상용 드론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DJI는 2013년 소형 드론을 출시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드론으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한편 본격적인 드론 시대가 다가오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드론은 비행시간과 무게에 제한이 있다. 배터리 용량 때문이다. 현재 드론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리튬폴리머 배터리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가볍고 오래 쓸 수 있다. 그러나 배터리 하나로 여러 개의 모터를 작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 그래서 대부분 10~20분밖에 날 수 없다.

두 번째 문제는 안전성이다. 특히 개인이 사용할 경우 조작 실수로 인한 충돌ㆍ추락 등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그래서 반드시 안전 교육을 받아야 하고 책임 소재를 확실히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새의 공격이나 돌풍ㆍ폭우ㆍ강설 등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경우에 대비한 세부적 규정 마련도 요구된다.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드론에 탑재되는 고해상도 카메라는 실시간 동영상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하므로, 드론이 가정집이나 빌딩ㆍ호텔 등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 피해를 줄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 등으로 조작이 가능한 드론도 출시되고 있어 누구나 이를 불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항공법이다. 드론 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드론이 비행과 관련된 항공법의 규제를 받다보니, 조종자 시야 밖으로 사라지면 불법이 된다. 사람이 많은 곳과 주택가 운항도 할 수 없으며 일몰 후 운행은 불법으로 규정된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규제들이지만, 이로 인해 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면 개선을 검토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DJI같은 기업이 탄생하려면 모든 면에서 문제점만 생각하며 규제 일변도 정책만을 고집해서는 곤란하다.

최근 국토부는 드론산업 육성을 위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안에는 글로벌 수준의 규제완화와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정책이 담겨 있다. 정부의 청사진이 선언적 발표로 끝나지 않고 현실속에서 꽃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연학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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