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변동성 심화에 따라 투자자의 관심은 "이번 글로벌 증시의 조정이 향후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지는 약세장 전환의 시그널인지, 아니면 그동안 상승에 따른 과열을 식히는 조정으로 끝나는지 여부에 있다. 미 국채금리의 급등은 분명히 주의해야 할 요인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 성장세와 기업 실적 증가세, 현재의 금리 레벨을 감안할 때, 금리 상승이 증시를 위협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한국 시장은 코스피 기준 하락 전 고점이 2607.10선, 하락 후 저점이 2346.73선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하락분의 약 50% 정도만 회복한 상황이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부진에는 지난해 4분기 공표 실적 부진과 향후 수출 개선 전망의 약화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올 상반기까지는 미국의 고용여건은 호조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으며, 최소 상반기까지는 여전히 한국 수출 전망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공개된 지난해 4분기 미국 GDP(수정치)는 전분기대비 연율 기준 2.5% 성장했다. 개인소비지출이 3.8% 증가했고, 자동차를 비롯한 내구재 소비는 13.8%나 증가했다. 또한 기업의 설비투자가 6.6%, 주거용투자가 13.0% 늘어났다. 미국 개인소비지출에 강한 선행성을 보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한 ISM 제조업지수도 경기판단의 기준선(50%)을 크게 상회하는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어 설비투자는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 순환적 경기확장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그간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던 지정학적 요인도 4월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으로 기대감으로 전환되고 있다.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코스피 2500선은 12개월 선행기준 PER 9.3배, PBR 0.99배 수준으로 한국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유지되고 있다. 남북경협, 사드피해 중국관련주 등 종목별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지만, 1분기 실적 시즌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IT, 화학, 금융섹터가 대표적으로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업종이다.
박희정 키움증권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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