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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여담]부강한 한국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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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공인은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공무원처럼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요즘은 연예인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람도 공인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책임감과 도덕성을 요구 받는 것일 뿐이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들이 공무원이 되려는 이유는 대체로 비슷하다. 안정적인 노후 보장 때문이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영국이나 프랑스 등에서는 사립 병원을 제외하고 의사가 기본적으로 공무원이다. 영국에서 의사가 존경 받는 이유는 의사가 될 수 있는 정도의 뛰어난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보수가 넉넉하지 않은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공공을 위해 헌신한다는 점을 높이 사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의사는 존경 받는 직업이다. 하지만 존경의 이유는 조금 다르다. 우수한 능력과 공공을 위한 헌신도 어느 정도는 작용하겠지만, 한국인들이 의사를 우러러보는 결정적인 이유는 돈을 잘 버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판검사가 존경 받는 이유도 비슷하다. 돈과 권력을 가진 직업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취직하길 원하거나 공무원을 꿈꾸고 우러러보는 이유와도 연결된다. 궁극적인 목적은 돈벌이와 자신의 노후 보장에 있는 것이다.
자신의 노후를 위해 일한다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다른 직업보다 더 많은 책임감과 윤리의식이 요구된다는 데 있다. 머리가 아무리 좋고 능력이 뛰어나도 가슴속에 ‘뜻’이 없다면 공인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힘들다. 반대로 뜻만 있고 능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능력과 뜻을 겸비한 공인들이 많을수록 그 나라는 부강해질 것이다. 지금의 한국사회를 부강하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 젊은이들이 뜻을 갖기 위해서는 기성세대들이 잘 이끌어 줘야 한다. 머릿속에 지식을 아무리 많이 채워 넣어 봐야 가슴속의 뜻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젠가 한국이 부강해질 날을 기다려 본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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