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석 중 23석 얻는 데 그쳐…현 과반인 중도 우파 공화당, 7석 많은 149석
이날 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집권 여당인 LREM은 상원 348석 가운데 171석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의 중간집계 결과 총 23석에 머물렀다. 이는 선거 전 29석보다 6석이 준 것이다. LREM의 애초 목표는 29석에서 50석으로 늘리는 것이었다.
해외 영토에 할당된 4석 등 최종 결과는 앞으로 며칠 내 발표될 예정이다.
3년에 한 번 전체 의석의 절반 가량을 새로 뽑는 프랑스 상원은 이날 간접선거 방식으로 전체 348석 가운데 171석을 새로 선출했다. 하원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프랑스 전역 7만5000여명의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개혁안을 그대로 추진할 수 있다. 특정 사안에서 상원과 하원의 의견이 다를 경우 최종 결정권은 직접선거로 선출된 하원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창당 1년이 갓 넘은 LREM은 과반 의석을 휩쓸었다. 더욱이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마크롱 대통령의 친(親)기업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최근 마크롱 정부는 노동시장 개편을 일단락 지었다. 내년에는 연금개혁, 의원 3연임 제한, 의원들만 대상으로 한 특별재판소 폐지 등 헌법 개정이 필요한 정치개혁안을 다수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선거를 하루 앞두고 프랑스 곳곳에서는 마크롱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노동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지난 대선에 마크롱 대통령과 대결한 급진 좌파 장 뤽 멜랑숑이 시위를 직접 주도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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