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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의 연임 가능성에 한국이 주목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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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사진=연합뉴스]

재닛 옐런[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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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임 여부가 미국과 한국에서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옐런 의장에 대해 거친 비판을 쏟아내 당초 시장에서는 옐런의 연임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런데 최근에 이런 기류가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옐런의 연임 여부에 따라 한국의 금리정책도 대응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22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옐런 의장이 지난 7월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한 시간에 걸친 조찬 회동을 가진 것이 최근 알려졌다.

이방카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로 그에게 가장 큰 정치적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로 전해진다. 옐런 의장이 공식 일정으로 트럼프 대통령 가족 일원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당시 회동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로부터 며칠 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의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가 옐런의 연임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을 뒤집는 발언이었다. 이후 시장에서는 옐런의 연임 가능성이 매우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단 옐런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을 제안한다면 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옐런은 전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임기 만료에 관한 질문을 받았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의장 임기를 채울 의사가 있다고 말해왔고, 그 이상의 생각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만 했다.

다만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옐런이 연임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도이체방크는 이번 회견에서 옐런이 제안이 온다면 두 번째 임기를 맡겠다는 의중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옐런 의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임기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내놓은 답변과 지난달 잭슨홀 연설에서 말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연임 제안을 받으면 수락할 것이라는 것이 도이체방크의 예상이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재닛 옐런이 재지명될 것이라는 의견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CNBC가 최근 공개한 월가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8%가 옐런이 연임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7월 설문때에는 10%만이 옐런의 연임을 예상했다.

한때 유력한 후보였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의 의장 임명 가능성은 13%로 지난 조사때보다 크게 감소했다.

옐런의 연임 가능성에 대한 한국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비둘기적 성향의 옐런이 연임하면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그동안 예상과 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옐런은 그동안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도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정해왔다. 옐런이 연임한다면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옐런이 연임하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정책의 방향성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보인다.

최근 옐런의 연임을 지지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게리 콘 위원장에 대해서는 중앙은행가로서 경험이 없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으며 다른 후보들 역시 불확실성과 매파적 성향 등을 이유로 적격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차기 연준의장이 누가 되냐에 따라 한국의 금리정책에 끼치는 방향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최근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이런 변화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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