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한국은행이 설립 이후 67년 동안 보존해온 사료들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총 1100여점에 달하는 자료를 디지털 문서, 사진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한은의 사료는 금융·경제역사적 가치를 가진 만큼 향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은은 이번 사업을 위해 내부적으로 1억91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또 일반에 분산돼 있는 한은 관련 사료를 확보하는 데다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5월 '추억의 사진전'을 통해 일반인이 보관하고 있던 사료를 일부 확보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디지털화 작업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앞으로도 사료를 추가 확보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료의 가치를 고려해 디지털화 작업 중에도 보안을 중요시할 방침이다. 한은은 사업수행지침을 정해 작업을 진행하는 용역업체는 사료를 지정된 작업장소인 한은 본부 밖으로 반출하는 것이 금지했다. 사업에 투입되는 장비·인력은 본부 내 지정된 장소에 설치, 상주해야 한다. 또 기록물 훼손 역시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은은 올해 설립 67주년으로, 보관 중인 사료들은 금융·경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장기적으로는 디지털화한 문서, 사진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십 년간 보관된 사료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널리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오래된 문서와 사진들을 PDF, 이미지 파일로 전환하는 작업을 거쳐 보관성,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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