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의원들에 "휴가 가지 말라"더니 자신은 뉴저지주 골프장서 17일간 휴식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4일(현지시간)부터 17일간 취임 후 첫 장기 휴가에 들어간다.
ABC방송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의 첫 휴가지는 취임 후 뻔질나게 찾았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오바마케어 폐기와 대체 법안(트럼프케어) 입법에 대해 독려하며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내 책상에 법안이 올라올 때까지 워싱턴을 떠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는 의회의 8월 휴회기 시작을 다음주 말까지 미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휴가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곤 했다. 2004년 저서 '트럼프: 억만장자처럼 생각하라'에서는 "휴가를 가지 말라"며 "중요한 게 과연 무엇인가"라고 썼다.
같은 해 언론인 래리 킹과 가진 인터뷰에서는 "성공한 사람 대다수가 휴가를 가지 않는다"며 "그들에게는 일이 휴가"라고 말했다. 그래서 자기도 일에서 거의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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