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前 국회의원 출신의 이사장이 '사납금 없는 착한 택시'를 표방하며 설립한 쿱택시는 이제 생존의 시험대를 통과하고, 제2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설립초기, 가장 큰 난관은 바로 '돈'이었다. 조합원 명의로 집단대출을 받으려 했지만 은행들이 거절하면서 제3금융권, 명동 사채 시장까지 가서야 겨우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왜 협동조합이 널리 뿌리를 내리지 못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담았다. 정부가 협동조합ㆍ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초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정부가 현재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이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가 늘지 않는 문제와 사회 양극화 문제"라며 "(협동조합 육성 같은) 사회적 경제가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협동조합의 대부 스테파니 자마니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시민시장(civil markets)의 영역은 오래전부터 존재했으며, 앞으로 소비자의 사회적 책임의식이 강화될 수록 확대된다"고 내다봤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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