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 등 국내 화학사에 반덤핑관세 최종 판정을 내렸다. 반덤핑 품목은 합성고무의 일종인 에멀션 스티렌-부타디엔(ESB) 고무다.
한국은 반덤핑 관세율이 다른 나라보다 높지만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화학은 지난 5월 예비판정 당시 12% 수준이었던 반덤핑관세가 소명을 통해 9%대로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1% 미만으로 워낙 낮아 피해가 미미하다"며 "행정소송 등 대응이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도 있어 대응방법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 역시 "반덤핑관세 수준이 상당히 크긴 하지만 물량 자체가 많지 않다"며 "금호석화와 협의해 대응방법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ESB 고무 미국 수출액은 50만3000달러(약 5억8000만원)이었다. 이번에 함께 제재를 받은 브라질(2980만 달러), 멕시코(2310만 달러), 폴란드(340만 달러) 보다 현저히 적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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