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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 아베vs막강 고이케' 격전 D-2…부동층 표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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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도교도의원 선거 막판 선거 총력전
아베 지지율 추락 속 고이케 선전…자민당 누르고 과반 차지 가능성↑
고이케 승리하면 중앙정치 진출 발판 마련 '포스트 아베' 입지 굳힐 듯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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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인가, 아니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다시 한번 신임을 얻을 것인가. 일본 정계가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

30일 일본 정치권은 이틀 앞으로 다가 온 일본 도쿄도의원 선거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고이케 지사의 신당 도민퍼스트회가 치열한 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뚜렷한 지지정당이 없는 부동층이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의 표심을 공략하는 것이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학 스캔들에 휘말린 아베 총리와 각료들의 잇단 돌출발언, 개헌을 둘러싼 논쟁 등으로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은 고전을 거듭하는 반면 도민퍼스트회에 대한 호감도는 상승하고 있어 신당이 자민당을 누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선거를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 주말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8개사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6.7%가 도민퍼스트회를 지지한다고 밝혀 자민당(25.9%)을 앞질렀다.

이달 들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신당이 자민당을 압도하는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고이케 지사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중앙정치로 나가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고이케 지사가 승리할 경우 신당은 2018년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중의원 선거에서도 후보를 내고 자민당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일본은 과거에도 도쿄도의원 선거를 기점으로 총리와 정권이 뒤바뀐 사례가 있다. 1993년 6월 창당 1년이 채 안된 신당이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제3당으로 약진하는데 성공했고 그 해 7월 중의원 선거에서 연립정권을 구성, 과반 달성에 실패한 자민당을 제치고 호소카와 모리히로 신당 대표를 총리로 내세웠다. 2009년 7월 도쿄도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의 참패가 9월 중의원 선거까지 그대로 이어져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줬다.

고이케 지사는 도쿄도의원 전체 의석 127석 가운데 다른 당과의 연대를 통해 과반(64석) 이상 확보를 자신하며 강력한 '포스트 아베' 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자민당은 추락하는 아베 총리의 지지율과 국정 신뢰도, 부정적인 여론을 마주하며 만만치 않은 선거 과정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연립전선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던 공명당마저 도민퍼스트회와 손잡으면서 자민당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연초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아베 총리와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달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30%대 수준까지 밀리며 더욱 암울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다만 자민당이 간신히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변수는 아직 남아 있다. 일본 사회의 보수성과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이 절실해 협력이 필요한 점, 민진당 등 야당의 부진 때문에 여론이 고이케 지사 쪽으로 완전히 기울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고이케 지사가 최근 쓰키지 수산시장을 도요스로 이전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한 여론도 자민당이 막판 뒤집기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로 꼽힌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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