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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 친형 빈소 찾았지만 유족 반대로 조문 못하고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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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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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형진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2일 사망한 친형 고(故) 이재선씨의 빈소를 찾았으나 이 시장과 갈등 관계를 겪고 있는 유족들의 반대로 조문하지 못한 채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이 시장은 재선씨의 빈소가 마련된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결국 발길을 돌렸다. 고인은 폐암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 때 두 사람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서로 의지하며 우애가 있었다고 한다. 경북 안동의 화전민이었던 가족은 1976년 성남으로 이주한 뒤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 시장은 12세 때부터 영세공장을 옮겨 다니며 중졸 및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1982년 중앙대 법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당시 이 시장은 정비공으로 일하던 재선씨에게 학업을 권유했고, 이를 받아들인 재선씨는 1983년 건국대 경영학과에 진학한 뒤 1986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 시장도 같은 해 사법시험을 통과했다.
그러나 형제 사이는 이 시장이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부터 틀어졌다. 재선씨가 동생인 이 시장을 내걸고 이권 사업에 개입했다는 설들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재선씨는 지난해 11월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발적 팬클럽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성남지부장으로 영입돼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이 시장은 12월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베’에 이어 박사모까지.. 죄송하다”라고 형을 비판했고, 재선씨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에서 이재명이 유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다. 왼쪽엔 욕쟁이, 오른쪽에는 거짓말쟁이라고 쓰고 공중파에 나가서 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재선씨 부부는 이 시장이 강제로 재선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이 시장인 듯한 목소리가 형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녹취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후 이 시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내가 시장이 되자 형님 부부는 이권 청탁을 해왔고, 묵살 당하자 ‘종북 시장’ 퇴진 운동을 시작했다”며 “급기야 형님은 어머니를 폭행하는 등 패륜을 저질렀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 시장의 둘째 형인 이재영씨는 지난 2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둘 사이가 처음부터 나쁘지는 않았다”면서 “(두 사람이) 성남참여연대(당시 성남시민모임)에서도 같이 활동했는데 넷째(이 시장)가 정치 현장으로 나간 뒤로 셋째(재선씨)가 욕심이 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셋째가 지난 2005-2006년쯤 어머니 집을 팔아 갖고 있던 돈 50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안 됐던 부분 때문에 갈등이 있었다”며 “그래도 2012년까지는 서로 왕래했는데 그때 (재선씨가) 시청 마당까지 가서 농성하고, 경원대(현 가천대) 교수 자리 알아봐 달라고 한 것 (등으로 갈등이 누적됐다)”고 말했다.







최형진 기자 rpg456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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