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장님이 같이 살아야 저도 산다, 이런 생각에서 (월급을) 떼였지만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에 이런 공동체 의식이 같이 함께 살아야 한다”고 말한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에 대해 알바노조가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알바노조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금체불을 당해도 알바 노동자들은 참고 견뎌야 한다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진 이 수석부대표는 즉각 사죄하고 사퇴하라”며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한별 조합원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노동자들은 체불임금과 친구처럼 함께 살고 있다”며 “체불임금을 요구하려 하면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는 이 문화, 이제 그만 만들어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의 경제규모는 한국보다 3배 이상 크다. 알바노조 대변인은 “알바노동자 임금체불 1조4000억원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최저임금·연차·주휴수당·퇴직금도 주지 않는 일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지만 신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조4000억 규모에 포함되지 않은 것"” 라고 말했다.
한편, 알바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민의당에 이 원내수석부대표의 징계와 출당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알바노조는 국민의당이 징계 조치를 하지 않으면 다시 항의 행동을 할 계획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형진 기자 rpg456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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