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광명)=이영규 기자] 경기도 광명시 인구정책이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광명시는 도내 화성ㆍ의정부ㆍ평택시 인구정책팀 공무원 9명이 인구정책인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19일 광명시청을 찾았다고 20일 밝혔다.
광명시 관계자는 "단순한 출산율 제고 정책은 인구감소에 대한 단편적인 시각이고, 생애 전반을 도울 수 있는 인구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후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광명시 특성을 반영한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문단은 특히 공공기관의 유휴공간을 활용, 퇴직한 전문인력이 맞벌이 부부를 위해 아이를 돌보는 '아이 안심 돌봄터 제도'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 정책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고 퇴직자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일자리창출 효과도 있는 대표적인 광명시의 인구정책이다.
광명시는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전국에서 최초로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 조례를 제정하고, 임신ㆍ출산부터 교육, 보육, 일자리, 주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선도적인 역할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 인구의 날에는 정부표창을 받았다.
광명시는 나아가 올해 '아이와 맘 편한 도시만들기' 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해 '아이와 맘 편한 박람회(Baby & Mom Expo)',임신부 교실 운영 등 19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2월에는 광명경찰서, 광명교육지원청, 인구보건협회 경기지회 등 10개 지역 공공기관과 협약을 맺고 공동대응에도 나서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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