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이런 게 바로 청산해야 될 구태 공작정치'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재명-문재인 측 간에 (이번에) 서울시장을 하기로 약속하고 이번에는 페이스메이커 역을 제한한 뒤, 차차기를 노린다'는 말이 확산되고 있는데, 민주정당에서 선출직 공직의 내락은 불가능하다"면서 "도도한 민심을 무시한 채 제가 일방적으로 포기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선동이야말로 구태스런 공작정치이고, 이재명을 통해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을 꿈꾸는 많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에 비해 지지율이 차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도 "여론조사 지지율과 경선결과는 상관성이 적다는 게 상식이며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해볼 만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는 5000만 인구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질문에 응해 '될 사람'(소위 대세론)을 '수동적으로 지목'하는 것이고, 경선은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사람들이 '돼야 할 사람'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 행동'에 나서는 것"이라며 "결국 열성적 지지자들이 판세를 가르게 된다"고 주장했다.
주변 세력이 없다는 지적과 관련해 이 시장은 "당의 후보가 되려는 것이지 당밖에 당을 만들어 당을 지배하려는 게 아니다"면서 "경선이 끝나면 모든 후보의 정책, 조직, 지지자의 대통합이 이루어질 것이고 후보가 아닌 당이 선거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세력으로서의 부족함은 당의 후보가 되면서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밀약, 페이스메이커 그런 건 없다"며 "오로지 국민만 믿고 완주할 것이고 끝내 이길 것이다"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