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협궤열차가 달리던 '수인선' 인천구간이 복선전철로 바뀌어 43년만에 운행된다.
코레일은 수인선 2단계 사업인 인천역~송도역 7.3㎞구간이 오는 27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인천구간 운행은 1973년 남인천~송도 구간이 폐쇄된 후 43년만이다.
수인선 인천구간의 전동열차는 6량 편성으로 운영되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11분, 평상시에는 15분 간격으로 평일 164회, 주말과 공휴일은 평균 140여회 운행한다. 1일 약 8만4천명(2018년 기준)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구간은 2012년 1단계로 개통된 수인선 송도∼오이도 13.2km 구간과 연결돼 인천역에서 시흥시 오이도역까지 환승 없이 오갈 수 있게 됐다.
한편 내년 12월 한대 앞∼수원 19.9km에 이르는 3단계 구간이 완공되면 인천에서 수원까지 총 52.8km 구간(기존 안산선 포함)의 수인선이 모두 개통된다. 이렇게 되면 수원~인천간 전철 소요시간이 약 55분(현재 9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는 "수인선 인천 구간 개통에 따라 인천 원도심의 철도 교통망이 확충돼 시민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옛 수인선은 일제가 경기도 쌀과 인천 소금을 수탈하기 위해 건설한 것으로 1937년 개통됐다. 1973년 남인천∼송도 구간 폐쇄 후에는 송도~수원 구간만 운행되다가 화물 운송 감소 및 도로 교통의 발달에 따라 이용객이 줄면서 1995년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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