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신개발지인 '마곡지구' 중심에 서울 최초의 '보타닉공원(Botanic Park)'으로 조성되는 '마곡중앙공원(가칭)'이 첫 삽을 뜬다.
마곡중앙공원은 50만3000㎡(유수지 포함 65만7000㎡) 공간에 '식물과 물'을 주제로 크게 도시형 식물원과 호수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 면적은 여의도공원(23만㎡)의 2배가 넘고 광진구 어린이대공원(56만㎡)과 비슷한 규모로, 공원녹지 공간이 부족했던 서울 서남권의 허파 역할을 할 대표 대형 공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식물원 내 온실을 제외한 공원의 나머지 부분은 2017년 10월 개장하고, 2018년 5월 온실을 포함한 공원 전체가 문을 연다.
마곡중앙공원은 식물과 호수(물)를 주제로 ▲국내 유일의 도시형 식물원 ▲한강으로 연결되는 아름다운 호수공원 ▲잔디마당, 문화센터 등과 연결되는 열린숲공원 ▲야생동식물의 서식처인 습지생태원 4개의 특색 있는 공간이 어우러지도록 조성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식물원(12만8000㎡)은 한국의 식물과 정원문화를 보여주는 20개 '주제정원', 세계 12개 도시의 식물문화를 보여주는 대규모 '온실', 교육·체험·전시·공연 등이 가능한 '식물문화센터', '가드닝문화체험원'과 '숲문화원' 등으로 꾸며진다. 또 호수공원(10만6000㎡)은 휴식과 산책,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도록 청정호수, 보행교, 물놀이장, 물가 쉼터 및 가로수길 등이 있는 친수공간으로 조성된다.
열린숲공원(14만7000㎡)은 지하철 9호선, 공항철도 출입구와 지하통로로 바로 연결되며, 넓은 잔디마당과 대규모 문화센터가 들어서 자연과 문화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한강변에 위치하는 습지생태원(22만9000㎡)는 저류지와 유수지를 야생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적 공간으로 만들고 한강으로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연결 보행로와 나들목이 설치된다.
시는 이같은 기본계획안에 따라 마곡중앙공원을 서울의 생물종 다양성을 보전하는 공간이자 한강변과 궁산, 서남물재생센터 등 인근 지역을 연계하는 '미래의 성장하는 공원'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마곡중앙공원은 서울 서남부 지역에 부족한 공원녹지 공간을 확충할 뿐 아니라 서울의 대표 공원으로, 서울을 지속가능한 도시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 숨쉬게 하는 허파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서울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미개발지를 첨단기술과 산업이 융합되고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는 행복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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