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쌀 중심, 프랑스에는 무슬림 전투식량도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전쟁이 나면 군인들은 뭘 먹고 버틸까? 바로 전투식량이다. 전투식량은 전장에서 지니고 있다가 간편히 먹을 수 있도록 만든다. 영양과 열량을 고려해 최소한의 준비만 갖춰도 취식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나라별 식문화에 따라 전투식량의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우리나라 전투식량은 1형, 2형, 3형 등으로 나누지만 '쌀'을 가장 기본으로 한다. 1형의 경우 조리 가공한 식품을 주머니에 넣어 밀봉한 형태로 따뜻한 물에 데워 먹는다. 시중에서 흔히 접하는 '3분 요리' 시리즈와 비슷하다. 메뉴는 볶음밥, 김치, 콩 등이다.
1형, 2형, 3형 모두 방식은 다르지만 메뉴 구성은 비슷하다. 메뉴가 지나치게 단출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육군은 장병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메뉴 보급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전투식량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과 식문화가 전혀 다른 미국은 어떨까. 미군들의 전투식량은 'MRE(Meal Ready-to-Eat, 바로 먹을 수 있는 식사)'라 부르는데 파스타, 케이크, 스프, 시리얼 등 24개 메뉴로 구성된다. 매년 인기 없는 메뉴를 빼고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기도 한다. 심지어 채식주의자용 메뉴도 따로 있을 정도로 메뉴의 폭이 넓은 편이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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