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11일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보고받아 해당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원세훈 전 원장은 2009년 2월 취임 이후 수시로 여론 주도, 문화·예술계 내 특정 인물·단체의 퇴출을 압박했다.
국정원이 지목한 문화·예술계 인물은 이외수·조정래·진중권 등 문화계 6명, 문성근·명계남·김민선 등 배우 8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영화감독 52명, 김미화·김구라·김제동 등 방송인 8명, 윤도현·신해철·김장훈 등 가수 8명이다.
당시 국정원은 퇴출대상 연예인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교체하거나 특정 PD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방송대상 수상에서 탈락시키는 등의 활동을 했다. 인터넷 댓글에도 해당 연예인을 향한 부정적 내용을 게시하거나 광고주에 항의하는 메일을 보내는 식의 활동도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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