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기간 26년, 총 5부 25편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대하소설 <토지>는 그 명성으로 인해 작품의 제목은 모두 알고 있으나 실제 완독한 사람을 찾기 어려운 '도전적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사진은 故 박경리 작가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소설 '토지'를 쓴 박경리 작가의 동상이 러시아에 세워진다. 토지문화재단과 한국·러시아간 민관 대화채널인 한러대화는 오는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에 있는 현대조각정원에서 동상 제막식을 한다고 전했다.
동상이 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는 1724년에 세워진 러시아의 명문대학이다.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전임 대통령과 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하다. 동상이 들어서는 동양학부 건물은 본관과 더불어 이 대학을 상징하는 곳이다. 동양학부는 고종황제 말기인 1897년부터 1917년까지 한국인 통역관 김병옥이 유럽권 최초로 한국어를 강의한 곳이기도 하다.
동상의 인물상은 권대훈 서울대 조소과 교수가 제작했다. 지난해 9월1일 항공편으로 운송돼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 전달됐다. 기단부와 좌대는 러시아 현지에서 만들었다. 기단부는 마천석 재질의 직육면체로 높이가 850mm다. 박경리의 시 '삶'의 마지막 시구인 '슬픔도 기쁨도 왜 이리 찬란한가'가 한글과 러시아어로 새겨졌다. 작가에 대한 짧은 소개도 러시아어로 쓰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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