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규동 증산동장 시집 '흔들리면 아름답다' 발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세상을 잇는 생동의 기운 바람 에너지, 삶의 열정, 꿈의 동력 그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시인이자 캘리그래퍼로 활동 중인 한규동 은평구 증산동장이 신작 시집 '흔들리면 아름답다'가 문학아카데미시선 288번으로 출간됐다.

시집은 제1부 '흔들리면 아름답다' 제2부 '우주식물' 제3부 '피카소의 돌밭을 거닐며' 제4부 '육지로 간 고래들' 등 4부로 갈래졌다.
제5부 '시인의 에스프리'에는 이병철 시인의 해설과 이병일, 박형준, 고영섭 시인의 발문이 수록됐다.

박제천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최근에 그가 빠져든 서예와 캘리그라피와 그림에세이를 보면 언어와 문자들이 혼연일체가 돼 삶의 열정과 꿈의 동력을 구체화한다. 시인의 상상은 순간마다 현실이 된다. 바람처럼 출렁이며 그가 휘몰아나가는 길은 예(藝)의 길”이라며 상찬했다.

한규동은 자신이 살아낸 만큼을 시에 담아내고, 살아내지 못한 세계도 상상력을 통해 그려낸다. 치열한 삶의 궤적처럼 시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그를 보면 세상을 사는 태도와 그의 시 쓰기가 닮아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한규동 증산동장 시집 '흔들리면 아름답다' 발간
AD
원본보기 아이콘
얼핏 삶의 성실성이 시를 평범하고 단조롭게 만들 것 같지만 일상의 매너리즘을 극복하려는 창조 시도와 미지 세계에 모험은 그의 유한한 삶마저 현실의 질서를 초월하는 시적 에너지로 충만하게 한다.

그는 다채로운 삶의 체험을 시로 써낼 뿐 아니라 현실원칙의 빈약한 상상력이 담아내지 못하는 원대한 무의식과 상징의 우주를 향해 끊임없이 뛰어오르는 시인이다.
―이병철(시인, 문학평론가)

나는 한규동 형의 이번 시집에서 2부의 ‘나무 시편’들이 좋았다. 수양버드나무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어깨 춤’('우주식물')을 떠올려보거나, '가야 할 발길을 멈추고 오랜 날을 기다'('아라홍련')리는 나무들을 통해 ‘나’와 ‘세상’을 잇는 한 가교로서 나무를 섬세하게 관찰하고 있는 시편들에서 생동의 기운이 가득 전해져 옴을 느낄 수가 있었다.
―박형준(시인, 동국대 교수)

시인은 바람을 불러일으켜 춤을 추는 수양버드나무를 지상과 천상을 잇는 우주수이자 우주식물로 인식하고 있다. 시인은 바람을 ‘생기’(生氣)이자 ‘생의’(生意) 즉 ‘활발발성’ 혹은 ‘삶의 출렁임’으로 인식한다. 그리하여 그는 바람을 안고 살아야 살아있는 삶이고, 바람이 출렁일 때 더욱 빛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역설한다. 시인에게 바람은 삶의 동력이자 에너지이다. 이 동력이 있기에 흔들릴 수 있고, 흔들리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시인에게 바람은 삶의 에너지이자 생의 열정이 된다.
―고영섭(시인, 동국대 교수)

한규동 시인은 바람의 시인이다. 그의 행적은 바람 에너지를 몰고 다닌다. 그의 시에서는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도 변신의 마법을 누린다. 최근에 그가 빠져든 서예와 캘리그라피와 그림에세이를 보면 언어와 문자들이 혼연일체가 돼 삶의 열정과 꿈의 동력을 구체화한다. 시인의 상상은 순간마다 현실이 된다. 바람처럼 출렁이며 그가 휘몰아나가는 길은 예(藝)의 길이다. 들뢰즈가 말하듯 전인적인 노마드의 행로다. 시집 『흔들리면 아름답다』는 시인이 보여주는 또 하나의 나들목이다.
―박제천(시인, 문학아카데미 대표)

한규동 동장은 그동안 시 쓰는 동장으로 마을을 문화화예술로 가꾸고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갈현2동장으로 재직 시에는 ‘문화예술창작마을“로 이름을 짓고 지역의 예술가들과 다양한 문화 활동을 주민복지를 위해 펼친바 있다. 애국지사 후손을 위한 보훈행사와 어린이를 위한 한글날 기념행사 등 주민과 함께 했다
한규동 증산동장 시집 '흔들리면 아름답다' 발간 원본보기 아이콘


현재 증산동에서는 ’문화예술복지마을‘로 이름을 명하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새롭게 문화예술로 디자인 하고 있다. 특히 캘리그라피 작가로 단체전과 개인전을 통해 작가 생활을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한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작가와 초등학생들과 함께 전시회를 해오고 있다. 윤동주 탄신 기념하여 퍼포먼스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서 한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외국선수 들에게 한글 이름과 덕담써주기를 5명의 캘리그라피 작가와 참여한 바 있다.

◇프로필: 명지전문대, 서울과학기술대 문창과 졸업. 2003년 '문학과 창작' 등단. 한국현대시 100년 기념 사업회 사무총장 역임. 한글문화예술창작단 HAN 단장, 한국시인작가협의회 회장. 한국캘리그라피 디자인협회 이사. 시집 '언어, 젓갈, 담그기', 그림 에세이 '날 위로하는 집', 마을 기록집 '마을을 알면 즐거움이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