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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치르면 관광 증가한다고?"…'평창 패싱'에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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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빅데이터 분석해보니 '평창' '강릉' 인터넷 검색어 급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KTX강릉역에 모인 관광객들/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KTX강릉역에 모인 관광객들/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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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강원도의 관광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전혀 다른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최지인 평창과 강릉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지역 선호도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최한 올림픽 이벤트를 관광 효과로 연결시키는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아시아경제가 입수한 한국관광공사의 '소셜 빅데이터 활용 포스트 평창 방한 이미지 분석 및 마케팅 과제 도출' 보고서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이 끝난 이후 2개월 만에 해외 온라인 사용자들의 관심사에서 평창과 강릉은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보고서는 이용자수가 많은 '구글 트렌드'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글로벌 여행 누리집 '트립어드바이저' 등의 검색량을 토대로 작성됐다. 구글 웹에서 '평창'에 대한 검색량은 지난 2월 최고치 100%를 기준으로 대회 이후 3개월 만에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강릉'은 지난 5월 기준 25%까지 떨어졌다. 대회가 개막하기 3개월 전에는 '평창의 날씨'나 '지역 축제' '언어' 등 관광 관련 키워드의 검색량이 급등했으나 지난 3~5월에는 이와 관련한 키워드가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외국인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성한 키워드 6만318건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평창과 강릉은 존재감이 떨어졌다. '한국'을 키워드로 검색한 4만6709건 가운데 '서울(2만1031건)'이 '강릉(1만923건)'보다 관심도가 높았다. '평창'은 집계순위 상위권에서 아예 제외됐다. 개최지보다 대회 폐회식에 등장했던 한류 가수나 해외 유명 선수에 대한 검색량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전후 구글 트렌드에서 '평창'과 '강릉'에 대한 검색량 추이[사진=한국관광공사 발간 보고서 일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전후 구글 트렌드에서 '평창'과 '강릉'에 대한 검색량 추이[사진=한국관광공사 발간 보고서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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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는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평창이나 강릉 등 올림픽 개최지보다 여전히 서울에 관심이 많고 강원도가 여행의 최종 목적지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해외 인지도가 높은 '한류'를 바탕으로 서울과 연계된 평창올림픽 관련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평창올림픽에는 철도와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포함해 약 14조원이 투입됐다.
평창과 달리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캐나다 휘슬러는 올림픽을 관광효과로 연결시킨 성공 사례로 평가 받는다. 스키와 썰매 종목이 열린 이곳은 동계 종목 체험 프로그램과 음악 공연, 레크리에이션 활동 등을 병행하며 1년 내내 시설을 운영한다. 2009~2010년 연간 200만명이던 관광객은 2015~2016년 300만명으로 늘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 속한 이 지역은 연간 15억3000만캐나다달러(약 1조3138억원)를 벌어 주 관광수입의 25%를 책임지고 있다. 관광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의 성공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정부가 사후관리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지역민의 협조가 이뤄져야 관광 효과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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