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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3000만시대' 숨은 소비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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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상품·면세·쇼핑 등
국내지출비용 年20조7000억원
관광公, 여행소비패턴 분석
관광 통한 경제활성화 추진

'해외여행 3000만시대' 숨은 소비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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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직장인 김민정(40·가명)씨는 올 여름휴가를 가족과 함께 베트남으로 다녀오려고 준비하고 있다. 항공권과 숙박, 현지 여행계획을 김씨가 스스로 짜는 중인데 대략 잡고 있는 예산은 450만원 안팎. 여행경비 가운데 항공권이 240만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각종 용품을 사는 데도 적잖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 사례처럼 해외여행을 갈 때 국내에서 쓰는 지출은 해외 현지에서 쓰는 것 못지 않다. 항공권은 물론 패키지 여행상품, 면세ㆍ소매점 쇼핑 등을 국내에서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에서 쓰는 비용은 연간 24조7000억원(2015년 기준) 수준인데 국내에서 지출하는 비용도 20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을 갈 때 국내에서 일어나는 소비도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조치가 시행된 초창기만 해도 외화유출, 과소비, 위화감 등 부정적인 시각이 주였지만 30여년 가까이 지난 현재 이런 시각은 많이 바뀌었다. 자유화 이듬해 156만명 정도였던 내국인 출국자는 2005년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선 후 지난해 2650만명까지 늘었다. 올해는 30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정부의 관광정책은 인바운드 관광(외국인의 한국여행) 위주에 머무를 뿐 아웃바운드(우리 국민의 해외여행)는 사각지대에 있었다. 최근 들어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아웃바운드를 재조명하는 기류가 생기면서 우리 정부도 해외여행에 대해 정책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과거 과도한 무역수지 흑자를 관리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장려한 적이 있는데 이후 자국민의 안전관리 측면까지 함께 살펴보고 있다. 영국의 경우 해외여행 때 자국 내 소비가 많은 점은 물론 여행산업 전반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 같은 점에 착안, 한국관광공사는 '아웃바운드 관광 국내경제효과' 연구용역을 발주해 최근 산업연구원에 맡겼다. 공사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해외여행 소비ㆍ지출패턴을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그에 따른 경제ㆍ사회적 효과까지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관광을 통한 국가위상 제고, 아웃바운드 관련업체의 사업현황이나 애로사항 등을 검토해 앞으로 마련될 해외관광 관련 정책의 근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측은 "해외여행은 관광수지 적자원인의 주요인으로 부각된 반면 순기능은 저평가됐다"면서 "상품수지가 과도하게 흑자를 보는 데 대해 관광수지 적자가 경제적 완충역할을 해 환율안정, 국제통상 압박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한편 국내지출이 국민경제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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