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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 폭염, 음식물 관리 비상…"채소 식초에 5분 담갔다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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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 보관 온도에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 보관 온도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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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서울에 사는 35세 주부 김모씨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음식물 관리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3살 된 아이의 음식을 직접 챙기고 있는 김 씨는 찌는 듯한 더위에 음식 재료로 사둔 채소가 금방 상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김씨는 상온에 두었던 채소들을 모두 냉장고에 옮기는 한편 채소는 식초에 5분 이상 담가 두었다가 여러번 세척한 뒤 먹고 있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식중독 주의가 요구된다. 연일 낮 최고온도가 35℃ 이상 지속되는 폭염철에는 채소류 등 식재료의 세척·보관·관리에 소홀하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병원성대장균은 식중독 원인균으로 생채소, 생고기 또는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이 원인이 된다. 묽은 설사·복통·구토·피로·탈수 등을 일으킨다. 30~35℃에서는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100만 마리까지 증식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올해처럼 30도 이상의 고온이 계속되는 폭염시기에는 식품을 상온에 잠시만 방치하더라고 식중독 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채소류, 육류,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이 주요 원인식품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름철(6~8월) 평균 발생 원인균(환자수 기준)은 병원성대장균이 13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살모넬라 402명, 캠필로박터 295명 등의 순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폭염시기 채소를 제대로 세척·보관하지 않으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식품 취급 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하고 특히 집단급식소에서는 식재료 세척·보관·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채소의 경우 식초,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세척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세척한 채소 등은 즉시 사용하거나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냉장시설이 구비돼 있지 않은 피서지, 캠핑장 등에서는 아이스박스 등을 준비해간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는다. 폭염기간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제공하기 보다는 가급적 가열·조리된 메뉴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

육류, 가금류, 달걀 및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하고 조리해 섭취하도록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하면 조리 후 바로 섭취하고 즉시 섭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냉장 보관해야 한다. 아울러 조리된 음식은 생고기, 생채소와 구분해 보관해야 한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소화기내과 박영숙 교수는 “식중독은 상한 음식을 먹은 후 72시간 이내에 발생하고 복통, 설사, 구토 같은 급성 위장관 증세가 주요 증상"이라면서 "조리 시 도마, 칼 등 주방기구 등의 교차오염에 의한 2차 감염으로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면역력 약한 유아나 노인, 병약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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