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별 보건의료 질 수준' 결과 발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0일(프랑스 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별 보건의료 질 수준' 결과를 발표했다. OECD는 '보건의료의 질(Health Care Quality Indicators)' 프로젝트를 실시해 회원국으로부터 핵심 지표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우리나라는 급성기 진료(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외래 약제처방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뇌졸중과 대장암(colorectal) 진료 성과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차의료 영역의 만성질환 관리 성과는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45세 이상 허혈성 뇌졸중 입원 환자의 30일 치명률은 3.9%로 OECD 회원국 중 우수한 수준이었다. 2009년 비교에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을 보였던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 8.1%로 줄었다. 현재 OECD 평균(7.5%) 수준에 근접했다.
우리나라 의료의 질적 수준 파악을 위해 '환자의 외래 진료 경험'을 조사한 결과 '진료·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81.8%, '의사의 진료시간이 충분했다'고 느끼는 비율은 77.9%로 나타났다. 의사의 설명을 쉽게 이해한 비율은 87.1%, 궁금한 사항이나 걱정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은 환자는 81.7%로 조사됐다.
일차의료 영역에서 관리를 잘하면 입원이 예방되는 만성질환 중 '천식', '만성폐색성폐질환' '당뇨병'의 입원율은 각각 인구 10만 명당 94.5명, 214.2명, 281.0명으로 모두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이 같은 질환들로 입원율이 높다는 것은 일차의료 단계의 관리 소홀로 질병이 악화됐거나 결국 입원 병상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됐음을 의미한다.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OECD는 진단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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