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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齒 건강…치매예방의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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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능력 쇠퇴…뇌기능 떨어지고 치매 위험 높여

▲치아 건강이 치매예방의 첫 걸음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사진=아시아경제DB]

▲치아 건강이 치매예방의 첫 걸음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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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이가 튼튼하면 행복합니다. 좋은 점이 많습니다. 씹고 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치료를 위한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가 건강하면 치매를 예방하는 첫 걸음이 됩니다. 이가 없어 씹는 능력이 떨어지면 뇌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스웨덴 우메오 대학 얀 베르그달 교수팀이 1988년부터 20년 동안 35~90세 성인 195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치아가 정상인 사람, 치아를 모두 뽑고 틀니인 사람 사이의 기억력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치아가 없는 사람의 기억력이 훨씬 떨어졌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치아의 수가 20개 미만이면 치매에 걸릴 위험도가 약 2배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영국 킹스칼리지 연구팀은 치아가 없을 경우 인지 능력 장애가 3.6배 정도 높아진다는 사실도 발표했습니다.

손미경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정책이사는 "잔존 치아수와 노인성 치매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대구 거주자 60세 이상 노인 184명을 대상으로 치매 척도 평가와 구강검사를 했다"며 "그 결과 잔존치가 0~10개는 치아가 모두 존재하는 경우보다 2.64배로 치매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성근 대한치과의사협회 치무이사도 "음식물을 잘 씹는 사람에 비해 덜 씹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1.5배 높다"며 "씹는 힘의 저하는 뇌의 인지기능을 떨어트리고 치주질환으로 치아를 상실한 사람은 저작이 어려워 뇌에 자극이 적어지면서 뇌가 위축돼 치매에 걸리기 쉽다"고 진단했습니다.
치매는 여러 가지 가설만 있을 뿐 아직까지 그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는 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치료제를 개발하기 쉽지 않습니다. 현재 치매는 악화되지 않게 지연만 시킬 뿐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없는 상태입니다.

치매는 한 가정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비극으로 이어집니다. 문재인 정부가 250여개에 이르는 치매센터를 만들겠다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한동헌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치매의 종류 중 가장 흔한 것은 알츠하이머병인데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돼 기억, 판단,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장애가 생기는 신경정신계질환"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교수는 "치매의 원인에 대한 여러 가설이 존재하는데 여전히 정확한 발병기전은 불명확하고 근본적 치료제가 없다"며 "치매 발병 이전의 예방활동과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양한 치매관리서비스를 제공할 때 기존 의료서비스뿐 아니라 치매와 관계된 구강과 사회서비스의 통합·연계·조정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교수는 "치매관리정책 대상자를 기존의 노인층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고 적절한 구강관리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주치의 제도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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