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벚꽃 피는 계절을 맞아 홈쇼핑 패션 매출이 쑥쑥 오르고 있다. 각 사 간판 패션 프로그램들은 단 몇시간 만에 수 십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과거엔 홈쇼핑에서 잘 팔리지 않았던 스커트 제품까지 히트를 치며 패션 부문이 실적 뒷받침을 톡톡히 하고 있다. 봄 신상품 론칭을 맞아 홈쇼핑들은 패션 상품 편성도 전달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CJ오쇼핑은 지난 20일 8시간 35분 동안 패션 상품을 판매하는 ‘패션 원데이’ 특집전을 열기도 했다.올해 봄·여름 시즌을 맞아 소개되었던 상품들 중 수트와 니트, 펌프스, 트렌치 코트 등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패션 상품 10여 종을 엄선해 한자리에서 보는 편집샵 형태로 운영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말 패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롭게 론칭한 자체브랜드(PB) '밀라노 스토리' 첫 방송에서 1시간만에 20억 매출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인기를 몰아 지난 7일 오전 정장세트와 트렌치코트 2차 방송을 긴급 편성했다. 이달 말부터는 린넨 시리즈(재킷·베스트·블라우스) 등 총 10여 종의 아이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GS홈쇼핑은 지난 12일 오전 7시15분에 방송된 '니트 투피스 세트'(9만9000원)를 월요일 아침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35분만에 4600벌을 모두 판매했다. 세미 A라인 실루엣과 살짝 퍼지는 8부 소매의 '니트 풀오버'와 플레어 라인의 '롱 니트스커트' 세트로 구성된 상품이다. 니트 투피스는 오프라인에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은 패션 아이템으로, 이날 방송된 제품은 GS홈쇼핑이 유명 디자이너와 손잡고 만든 자체브랜드(PB) 제품이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올 봄ㆍ여름 시즌엔 홈쇼핑에서 방송하는 대부분 브랜드에서 스커트 아이템을 1개 이상 준비했다"며 "지난달엔 LF패션의 롱니트 원피스가 3만벌 팔렸으며 지난해 가을엔 롱니트 스커트도 1만5000개 완판 된 사례를 비춰보면 이제는 치마가 주력상품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20~30대 젊은 고객층이 과거보다 늘어난 것도 다양해 진 것도 스커트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 홈쇼핑이 시중에서 원피스가 유행하면 원피스를, 롱니트 스커트가 유행하면 롱니트 스커트를 동시에 내놓을 만큼 트렌드 대응에 빨라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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