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른바 살충제 계란으로 국민들의 불안과 불편이 몹시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민들께서 불필요한 걱정을 하지 않으시도록 또는 유통과정을 최단 시간 내 정상화함으로써 국민들의 생활의 불편함이 빨리 해소되도록 노력을 해 달라"면서 "특히 설명의 과정에서, 혹시 이전 정부건 또는 지금 정부건 잘못이 있었다면 솔직하게 국민 앞에 사과를 드리고 향후 국민들의 식생활이 어떻게 될 것이다 하는 것도 눈에 보듯이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초등교원 수급문제에 대해서는 "이전 정부에서부터 수급사정을 감안하지 않은 정책이 쌓이다 보니 그 계산서가 지금 마구 돌아오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며 "배경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라도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교육의 현장, 특히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께 불안을 덜 드리도록 하는 보완조치가 빨리 나와 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후속조치와 관련해서는 "우리 내각으로서는 그 후속조치, 특히 보훈에 관한 조치들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준비해 주리라 믿는다"며 "국무조정실은 그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그때그때 점검해서 차질이 없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에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들도 생기고, 또는 새 정부가 출범 때부터 태생적으로 안게 된 수많은 숙제들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저항이나 갈등이나 부분적인 부작용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모든 정책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 우리가 빛을 보고 대담하게 나아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그림자를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 하는 지혜를 항시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음주 결산국회와 다음달 시작하는 정기국회와 관련해서는 "정기국회는 크게 봐서 세 가지 숙제가 있다. 하나는 예산이고, 또 하나는 입법이고, 세 번째는 국정감사이다"면서 "이 모든 것, 예산, 입법, 국정감사 모두 각 부처가 차질 없이 소홀함 없이 준비하고 대처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어느 하나라도 소홀함이 보이면, 곧바로 정부 신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 달라"며 "예산이건 입법이건 국정감사건 간에 각 장관들께서 해당 상임위원회 의원님들, 특히 야당 의원님들 미리 만나시고 설명해드리시고, 또 말씀을 들어 주시는 것이 정기국회 과정을 좀 더 원활하게 넘기는데 크게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야당 의원님들과 늘 소통을 하시고, 직접 뵙기가 어렵다면 간부들이라도 보내서 늘 현안을 설명해 드리시고, 또 야당 의원님들의 제안이나 주문이나 꾸지람을 그때그때 들으시고 수렴을 하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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