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수요 회복에 전망 밝아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해운업종에 대한 주식시장의 관심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 2015년 7만원에 육박했던 한진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올 3월까지 2만4000원대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다시 반등, 지난 14일 종가 3만61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4.03% 오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해운의 경우 1분기 호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의 1분기 영입이익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1.26%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매출은 3101억원으로 194.42% 늘었다.
하반기 전망도 좋다.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덕이다. SCFI(상하이발 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해 3월 18일 400.43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현재 870으로 1년 전에 비해 2배 넘게 상승했다. 또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 지수인 CCFI는 지난해 4월 29일 저점인 632.36을 기록 한 뒤 최근까지 33% 이상 상승했다.
컨테이너 시장의 수요증가율이 공급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3.8% 증가한 반면, 북미지역의 수입 컨테이너 양은 4.8%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3월과 4월에는 수입량 증가율이 13.2%, 9.4%를 기록하며 기존 증가율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큰 폭의 반등을 보여준 벌크시장의 움직임이 1년 전 지금의 컨테이너와 비슷한 모습이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주지역은 확실히 회복세에 진입했고 유로존은 물량 관련 지표들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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