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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라면' 때이른 춘투…'국물없는 라면' 출시 한 달, 新트렌드 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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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너구리 초당 3.89개씩 판매
팔도비빔면 3월에만 1000만개 돌파…"이례적"
쿨불닭비빔면·함흥비빔면도 따뜻한 날씨 타고 판매 급증

'비빔라면' 때이른 춘투…'국물없는 라면' 출시 한 달, 新트렌드 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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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비빔면은 여름에만 먹는다는 공식이 깨지면서 올해 라면 4사(社)에서 내놓은 '국물없는 라면'이 계절적 수요와 상관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 팔도, 오뚜기, 삼양 등 라면업체들이 올초 출시한 국물없는 라면은 3월 한 달에만 최소 2100만개 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하루에 70만개씩 팔린 것으로 분당 계산하면 500여개씩 팔려나간 셈이다. 이중 가장 판매량이 두드러진 제품은 농심의 볶음너구리와 팔도의 비빔면이다.
농심이 지난 2월27일 내놓은 볶음너구리는 지난달 28일까지 전국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판매된 양을 집계한 결과 총 1010만개가 팔려나갔다. 하루 평균 33만6667개씩 팔린 것으로, 1초에 3.89개씩 판매됐다.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 순위에서도 지난달 신라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농심은 볶음너구리 판매호조로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가동 중인 안성공장과 구미공장을 비롯해 안양공장까지 생산라인을 확대, 늘어나는 수요에 발 빠르게 대처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미국과 일본 등 교민들에게까지 입소문이 퍼져 수출계획도 서둘러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팔도는 올초 내놓은 팔도비빔면 1.2 한정판과 팔도초계비빔면이 국물없는 라면 인기에 힘입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팔도 비빔면은 지난 한 달간 1000만개가 판매됐다. 여름철 비빔면 성수기도 아닌 3월에 1000만개 판매고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전년대비 25% 신장한 수치로, 올 1월부터 3월까지 누계 수량기준으로 보면 팔도비빔면 판매량은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860원을 유지하되, 면과 액상스프의 양을 각각 20% 늘려 가성비 트렌드에 부합한 전략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도 팔도비빔면 1.2 한정판을 내면서 출시 50일만에 1000만개 판매고를 올리며 완판된바 있다. 지난 해 팔도비빔면은 460억원(판매량 9000만개)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달 16일에는 비빔면 시장 확대를 위해 여름 스페셜 한정판으로 '초계비빔면'까지 출시한 만큼 비빔면 관련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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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내놓은 쿨불닭비빔면도 당초 더운 여름을 타깃으로 내놨으나, 매운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한정판으로 냈던 쿨불닭볶음면은 월 매출이 3억원 정도였지만, 이번에 나온 쿨불닭비빔면은 월 매출이 5억원에 달한다.

쿨불닭비빔면은 매운 정도를 불닭볶음면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춰 소비층을 넓히는 대신 새콤함을 강화했다. 삼양식품 관게자는 "본격적인 비빔면 시즌에 들어가면 매출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뚜기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함흥비빔면도 인기다. 국내 라면 중 가장 얇은 1㎜의 세면으로 냉면의 식감을 표현한 게 특징. 끓는 물에 2분30초만 삶으면 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 수요는 더욱 가파르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비빔면은 통상 5월부터 8월에 주로 판매됐지만,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고 다양한 제품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면서 당초 시즌보다 빨리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오뚜기 함흥냉면도 면이 얇아 독특하다는 평과 함께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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