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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몽니]'메디힐' 엘앤피코스메틱, 상장 찬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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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조치가 대한민국을 덮치고 있다. 주식시장에선 중국 내수 테마주의 주가 하락으로 정부가 사드 배치 계획 확정을 발표한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16조원가량의 자금이 증발했다. 호텔신라와 롯데쇼핑, 현대차 등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사드 보복 후폭풍이 몰아치며 한국 경제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이달 상장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예정…반한감정 매출 악영향 우려
엘앤피코스메틱 "상장 차질 없을 것…중국 매장 확장 계획"
메디힐 마스크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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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중국의 '사드 보복'이 마스크팩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L&P코스메틱)의 상장 발목을 잡을 지 우려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앤피코스메틱은 이달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오는 7~8월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기업공개(IPO)업계에서 시가총액이 최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 받는 '대어'로 평가된다. 이 회사의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은 2015년 드러그스토어인 올리브영에서 상ㆍ하반기 판매 1위를 달성하며 '0.1초에 한 장씩 팔리는 마스크팩'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한류스타' 현빈과 페이를 모델로 쓰며 지난달에는 마스크팩 누적 판매량 8억장을 돌파했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전 세계 25개국 이상에 수출하며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해 2000만달러 수출의 탑 산업포장상도 수상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의 2015년 매출은 1889억원, 영업이익은 534억원, 당기순이익은 4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000억원, 당기순이익은 1000억원으로 전망된다.

회사 성장에는 중국인의 한국 화장품 사랑도 영향을 미쳤다. 메디힐은 지난해 상반기 중국 마스크팩 온라인 매출액 순위 집계에서 2위, 한국 브랜드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의 중국 매출은 전체의 50% 정도다.

이 때문에 중국의 사드 보복과 '반한감정'이 거세지며 엘앤피코스메틱 매출과 상장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일 상장한 화장품업체 에스디생명공학 의 경우 첫 거래일에만 시초가 대비 19.74% 하락했고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32.79% 떨어졌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상장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수출도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중국 매장은 상해법인을 활용해 현재 5개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외 다른 국가로의 진출도 가속화해 캄보디아에 메디힐 전용 브랜드샵을 열고 일본 현지공장을 가동해 현지유통에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복안이다.

엘앤피코스메틱 관계자는 "중국 문제로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해 하반기 사드 문제로 매출이 다소 주춤한 듯했으나 올 들어서는 이를 회복했다"며 "위생허가도 워낙 많아 물류가 완전히 막히지 않는 한 중국 수출에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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