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투자한 렌즈 16개 카메라, 日이 장악한 DSLR에 '도전장'

▲라이트社의 L16. [사진 = 라이트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구글이 렌즈가 16개 달린 신개념 카메라에 투자하며 캐논과 니콘의 전문가용 카메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벤처투자 부문 GV(옛 구글 벤처스)가 카메라 스타트업 '라이트'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트의 첫번째 카메라 'L16'은 스마트폰만한 크기에 16개의 초점이 다른 렌즈가 달려있다. 16개의 렌즈로 동시에 사진을 찍은 후 이를 합성해 5200만화소의 고화질 이미지로 만들어낸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거나 먼 거리에서 사진을 찍을 때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해 무겁고 큰 전문가용 디지털렌즈교환식카메라(DSLR)까지 대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카메라는 가격이 1699달러(약 196만원)에 이르지만 지난 10월 처음 공개 후 사전예약만으로 수천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투자는 카메라 판매를 목전에 두고 이뤄졌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스마트폰 카메라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추락하는 상황에서 이런 비싼 카메라가 시장성이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GV의 심사역인 앤디 윌러는 "시장에서 라이트의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지금까지 본 어떤 기기의 사전예약보다도 성공적인 결과"라고 투자 성공을 확신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