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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짜리 여행상품 불티…홈쇼핑 고가제품 판매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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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도 향상 등에 업고 가전·해외명품 등 잘 팔려
300만원짜리 여행상품 불티…홈쇼핑 고가제품 판매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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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올 상반기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높은 저가의 화장품과 의류 등이 홈쇼핑의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제품들도 동시에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제품을 구매할 경우 매장에서 직접 만져보고 구매하던 과거와 달리 TV브라운관이나 PC모니터를 통해 제품을 간단히 확인 후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1~6월) GS홈쇼핑에서 300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으로 분류되는 여행패키지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30% 늘었다. 특히 317만원에 거래된 서유럽 지역 9일 여행상품은 1회 방송에 수백여 명의 구매자들이 몰려 20억원이 넘는 주문액을 기록했다. 가격대비 구성이 좋기 때문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같은 기간 CJ오쇼핑에서 고가 금액대인 가전(TVㆍ에어컨) 카테고리 판매신장률도 전년 동기에 비해 45% 증가했다. 지난달 15일 저녁 7시20분에 260만원의 '삼성에어컨 Q9500' 모델은 1시간동안 1000대 이상 주문이 접수돼 주문금액 25억원을 넘겼다. 분당 3000만원 이상의 주문을 받은 셈이다. LG가전의 UHD TV도 지난 26일 진행한 방송에서 200만원 대의 상품을 1시간동안 600개 이상 판매해 10억원이 넘는 매출고를 올렸다.

현대홈쇼핑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3개월간 고가제품인 해외명품 잡화ㆍ패션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9.5% 신장한 것. 지난달 28일 방송한 490만원인 보테가베네타 로마백은 방송 1회당 25~30개가 판매됐다. 명품 상품의 노출시간은 10분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판매량이라는 게 현대홈쇼핑의 설명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과거 백화점에서만 구매하던 명품을 온라인몰, 홈쇼핑에서도 구매해도 믿을 수 있다는 방향으로 소비자 인식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명품 전문 프로그램 '클럽 노블레스'를 선보였으며, 현재까지 15년째 운영 중이다.

고가 제품에 대한 홈쇼핑 구매 비중이 늘어나는 이유로 합리적인 가격대와 사후서비스가 꼽혔다. 실제 홈쇼핑만의 혜택인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구매가 가능하고,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하게 전문기사의 설치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등의 사후 서비스도 마련됐다. 품질 향상과 함께 상품 가격대가 증가한 점도 한 원인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주로 9만9000원, 7만9000원 등 10만 원대 미만의 상품 판매가 주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디자이너와 협업한 상품을 내놓는 등 품질 향상, 차별화 상품 강화에 주력하면서 가격대도 동시에 상승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배송서비스 개선도 신뢰도 향상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CJ오쇼핑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는 물건을 주문하면 일주일이 지나도 배송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당일 배송 등 배송시스템이 크게 개선되면서 고가제품 비대면 구매가 부담스럽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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