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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韓 중형 조선사, 日에 잠식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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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국내 중형 조선사가 일본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려 시장 점유율을 잠식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한국수출입은행은 '중형조선사 2015년도 4분기 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중형조선의 수주실적은 전체적인 시장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매우 나쁜 수준"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형선박(중형 탱커·중형 컨테이너선·벌크선) 발주척수는 총 610척으로 전년 대비 45.5% 감소했다. 다른 선종은 발주가 늘었지만 벌크선이 크게 줄면서 전체 선박 발주척수 감소율(39.6%) 비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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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내 중형조선소의 수주량은 지난해 64만6000CGT(표준화물 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59.8%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총 5척의 선박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문제는 중형 선박시장의 발주 감소율(45.5%)보다 국내 중형조선사들의 수주 감소율(59.8%)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한국 중형 조선산업의 시장 점유율이 잠식당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내 중형 조선사의 발주가 줄어든 것은 엔저를 기반으로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 조선업계의 적극적인 수주에 밀렸기 때문이다. 국내 중형 조선업계는 현재 대부분 금융권의 경영관리를 받고 있어 저가의 물량을 쉽게 수주할 수 없다. 불황일수록 가격 기반의 경쟁이 격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보고서는 일본과의 경쟁은 다소 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저효과의 기한을 가늠할 수 없어 지난해 서둘러 수주를 따낸 만큼 올해는 적극성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보고서는 "올해 경쟁강도는 다소 낮아질 전망"이라며 "국내 중형 조선사 역시 저가의 물량보다는 내실있는 물량 위주로 착실하게 수주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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