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피치카토(*현을 퉁겨 연주) 주법으로 연주된 첼로 위에 비올라가 올라타고 더블베이스는 바닥에 깔려 중심을 잡는다. 바이올린은 가장 높은 곳에서 흐름을 주도한다. 필요할 때는 조력자가 되기도 한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현악 실내악단 '카메라타'에서 모든 악기는 제 소리를 내면서도 조화롭다.
'카메라타'가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연다. 2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3일 고양 아람누리, 4일 서울 예술의전당, 7일 대구 시민회관, 8일 부산 문화회관에서 현악의 진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2001년 시작한 이 앙상블은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더블베이스, 첼로 각 한 대로 꾸려진다. 베를린 필의 악장 안드레아스 부샤츠가 제1바이올린을 맡고 있다.
연주될 음악은 O.레스피기의 '류트를 위한 옛 춤곡과 아리아', G.타르티니의 '트럼펫 협주곡 D장조', L.보케리니의 '마드리드 리티라타' 외 5곡이다. 2012년 내한했던 수석 트럼페터 가보 타르코비와 쳄발리스트 크리스천 리거가 협연해 무대를 더욱 다채롭게 할 것으로 보인다.
감상 포인트는 이 곡들을 어떻게 '카메라타'만의 현악5중주로 소화하느냐이다. 레스피기의 곡은 원래 기타처럼 생긴 현악기 '류트'를 위해 만들어졌다. 울프강 탈리츠는 "이 곡은 20세기 들어서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편곡됐는데 우리가 이를 5명이서만 연주할 수 있는 쳄버 음악으로 또 다시 바꾸었다. 관객은 작은 규모의 앙상블이 어떤 소리를 만들어낼지 주목하면 재밌을 것이다"고 했다.
카메라타 초청공연은 이건(EAGON)이 후원하는 무료 음악회다. 박영주 회장은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6년 동안 실력파 음악가들을 섭외해왔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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