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 부는 도서 콜라보 '눈길'

특별한 경험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 높이고 협업 통한 마케팅 시너지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최근 유통가에서는 출판사와의 협업을 통한 도서 콜라보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패션브랜드, 디저트 카페, 호텔 등 다양한 업계에서 도서를 비치하거나 대여해주며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공동 프로모션 등 협업을 통해 마케팅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패션기업 ‘더 베이직하우스는’ 브랜드 5개를 모은 유통 매장 ‘라이브러리’를 선보였다. 매장 이름과 같이 도서관처럼 매장을 구성하고 도서를 비치했다. 이 매장은 ‘베이직하우스’, '리그', '마인드브릿지', '더 클래스', '쥬시쥬디' 등 더 베이직 하우스가 보유한 5개 브랜드의 핵심 상품만을 모아 판매하는 대형 매장이다.

14일 오픈한 부산대점은 라이브러리 공식 1호점으로 528㎡ 규모이며, 매장은 간판 이름답게 도서관 진열 방식과 도서관 문화를 적용했다. 주 고객층인 20~30대들의 취향과 관심사, 그리고 베이직하우스가 지향하는 인문학 문화를 반영한 콘셉트다. 이 매장에서는 출판사 ‘민음사’의 세계 고전과 주요 신간을 만나 볼 수 있으며, 음료와 커피를 판매하는 등 마치 도서관에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준다.

라이브러리는 부산대 매장을 시작으로 20일 경주대점을 비롯해 김해 부원 아이스퀘어, 서대전홈플러스 등에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대형 쇼핑몰과 가두상권을 중심으로 7~8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멀티디저트 카페 요거프레소는 출판사 작가정신과 손잡고 인문ㆍ교양ㆍ소설ㆍ아동 등 다양한 도서와 신간 도서를 비치한 북카페컨셉의 프리미엄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 오픈한 진주송천점을 비롯해 삼산강변점, 당산SK점 등 3곳의 북카페 매장이 오픈 했거나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요거프레소는 지난 10월 800호 매장이자 제1호 북카페 프리미엄 매장이었던 의정부행복로점을 오픈했다. 총 3층, 495㎡(150평) 규모의 매장에 500여권의 도서가 비치됐으며, 가족단위 고객들을 고려해 다채로운 규격과 디자인의 아동도서들을 구비했다.요거프레소의 북카페 콘셉트 매장은 대표적인 도서 콜라보 매장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가맹점주와 소비자의 긍정적인 평가로 지속적으로 북카페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

리츠칼튼 서울은 이달 말까지 수페리어디럭스 객실 1박과 레스토랑 ‘더가든’에서의 조식 뷔페로 구성된 ‘커넥트위드 유 패키지’를 제공하며, 사전 주문할 경우 아이의 연령대에 맞는 아동 도서를 무료로 대여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리츠키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리츠키즈 프로그램은 리츠칼튼 호텔 컴퍼니가 장-미셸쿠스토의 해양 미래 사회(Ocean Futures Society)와 파트너십을 체결, 어린이 고객을 위해 고안된 것이다. 물, 땅, 환경적 책임, 문화의 4가지 핵심 주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크레용, 색칠할 수 있는 노트, 스티커북 등이 포함된 키즈 프로그램 북을 제공한다.

아동 도서는 '창비'에서 출간하는 영유아를 위한 그림책부터 초등학생을 위한 다양한 책까지 마련돼 있으며 예약을 할 때 아이의 나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연령대에 맞는 도서를 미리 준비해준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