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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앞에서 머뭇…휘발유 값 언제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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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 직장인 A씨는 차를 가지고 출근을 하던 중 주유를 할 것인지를 두고 한참을 고민했다. 기름은 떨어져가지만 휘발유 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A씨는 얼마 전 국제 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던 것을 감안하면 좀 기다려 보는 게 좋을지, 아니면 더 오르기 전에 기름을 넣어야 할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일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489.48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584.02원이었으며 경북은 1460.8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이 오른 원인은 국제 유가 반등에서 찾을 수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달 27일 배럴당 58.07달러를 기록, 전월 말 대비 27.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석유업체들의 투자 축소 등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수요 회복 기대감이 대두되면서 60달러에 근접한 것이다.

브렌트유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 62.58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전월 말 대비 18.1%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정유사 파업 등이 맞물리면서 미국 휘발유 선물 가격은 27일 배럴당 74.24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전월 말 대비 24.9% 오른 수치다.

그렇다면 앞으로 휘발유 가격은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전문가들은 글로벌 석유사들의 투자 축소를 유가 강세 요인으로 꼽고 있지만 반면 과잉공급의 지속은 약세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미국의 원유 재고는 193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시추 설비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 생산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석유제품인 휘발유, 중간유분 등은 정유 업체들의 파업과 미국 중동부 한파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재고가 감소했다. 여기에 리비아 정정불안과 글로벌 석유업체들이 유가 하락과 수익 감소 등으로 올해 투자 계획을 최대 20% 축소했다는 점은 공급 불안 요인이다.

결국 공급과잉 지속으로 하락압력이 이어지겠지만 약세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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