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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돌연사…'피부패치'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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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심장 상태 알 수 있는 '피부패치' 개발

▲3600개의 감온변색 크리스털이 실시간으로 피의 흐름을 관찰한다.[사진제공=University of Illinois/사이언스지]

▲3600개의 감온변색 크리스털이 실시간으로 피의 흐름을 관찰한다.[사진제공=University of Illinois/사이언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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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심장은 인간의 생명과 직결돼 있다. 심장이 뛰지 않으면 그것은 곧바로 죽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30~50대에 발생하는 돌연사는 대부분 심장과 관련돼 있는 경우가 많다. 직장 내 스트레스 등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뛰고 있는 심장이 갑자기 멈춘다면 손 쓸 방법이 없다. 언제 어떻게 멈출 지도 모르는 일이다. 돌연사는 말 그대로 '갑작스런 죽음'이기 때문에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게 의학계의 안타까움이다. 만약 사전에 비상 신호를 받을 수 있다면 달라지지 않을까.
이런 가운데 심장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는 '피부 패치'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이언스지는 26일(현지 시간) '피부 패치가 심장 건강상태를 모니터한다(Skin patch monitors heart health)'는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끈다.

5㎝의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진 '아주 얇은' 이 피부 패치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웨어러블(wearable, 입는 컴퓨터) 기술의 결정판이다. 스마트 시계와 건강 체크용 웨어러블 제품은 많이 출시되고 있다. 앞으로 '피부와 같은' 진단 웨어러블 제품이 앞 다퉈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간단하게 피부에 붙이고 있으면 실시간으로 컴퓨터 알고리즘과 이미징 기술이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 상태를 알려준다.

이번에 개발된 '피부 패치'는 몸에 붙여 피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찰한다. 이를 통해 심장의 박동과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3600개의 아주 작은 감온변색(thermochromic) 액체 크리스털이 탑재돼 있다. 온도변화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기 때문에 쉽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징 센서와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색깔의 변화를 분석해 심장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심장 계에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이번 피부 패치가 위험한 상황을 알려줄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번 제품은 앞으로 웨어러블을 이용한 컴퓨팅 기술과 새로운 과학의 만남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입는 컴퓨터' 시대가 찾아오고 있다. 이 흐름에 과학과 의학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제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리나라 30~40대의 심장 관련 질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연사의 원인인 '심장기능상실(심부전)'은 우리나라의 경우 30~40대 남성에 집중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1일 심부전에 대한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다. 진료인원은 2009년 9만4000명에서 2013년 11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갈수록 심부전 환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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